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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부인 (커버이미지)
잉글랜드 부인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스테이시 홀스 지음, 최효은 옮김 
  • 출판사그늘 
  • 출판일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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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도망쳐야 해요. 찾으면 나를 죽여버릴지도 몰라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


명문 유모학교 놀랜드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루비 메이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처음 일하며 만난 조지나의 가족이 시카고로 이민을 가면서, 메이는 새로운 가족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다. 학교의 도움으로, 잉글랜드 가족에게 연결되고, 오남매의 맏이로 성장한 메이는 잉글랜드 사남매의 유모가 된다.

하드캐슬하우스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막내 동생 엘시와 편지를 주고받는 일상이 반복된다. 메이는 다른 집주인에 비해 유난히 친절한 잉글랜드 씨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아내인 부인은 이상할 정도로 집안일에 관심이 없고, 잉글랜드 씨는 방직공장을 운영하는 일 뿐 아니라 하인들과의 소통, 육아에까지 관여한다.

메이는 네 명의 아이들과 북적이는 하인들로 가득했던 하드캐슬하우스가 점점 황량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때 마다 잉글랜드 부인이 나서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지고, 부인과의 우정이 쌓이는 동시에 부인을 질투하고 원망한다.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잉글랜드 씨에게 깊은 연민을 느낀다.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았으면 하는 과거를 가진 메이는 어느 순간 친절한 잉글랜드 씨의 모습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빠의 모습을 겹쳐보기 시작하고, 조용한 폭력에 자신이 연루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진실을 갑작스럽게 깨닫는데…… 과연 겹겹이 쌓인 오해를 풀고 부인과 연대할 수 있을까?

★ 베스트셀러 3관왕 여성 작가의 스릴러 소설

데뷔작과 이은 작품에서도 연이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내는 떠오르는 젊은 여성 작가 스테이시 홀스의 세 번째 소설이다. Women’s Prize와 Good Housekeeping이 주최한 WOMEN’S PRIZE FUTURES AWARD에서 수상작으로 채택되며 선데이타임즈 10대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다. 소설의 미래 선도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10대 future initiative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시대의 페미니즘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이전 시대에서부터 반복되어 온 가스라이팅의 역사를 그려냈다.

★ 다른 듯 닮은 두 여자의 과거와 연대

『잉글랜드 부인』은 잉글랜드 가족과 함께 지내는 메이의 시선으로 서술된다. 메이의 과거와 사생활에 대해서는 화자 자신과 독자만 알 수 있듯이, 잉글랜드 씨와 부인에게 벌어지고 있는 대립의 기류 역시 그들 자신만 알 수 있다.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운영할 권리는 당연한 것이지만 통제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메이는 가난한 가족을 부양하느라 실제적인 가장 역할을 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잉글랜드 부인은 집안에 내려오는 권위와 체면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부모가 짝지어 준 남편과 결혼해 구속당하는 삶을 산다.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듯 살아온 시간에 공감하는 두 여자는 본인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연대하게 된다.

★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는 과정

자신의 가난하고 불행한 원가족과는 다른 ‘완벽한’ 가족을 기대했던 메이는, 부유하고 질서정연한 하드캐슬 하우스에 들어와 살면서 ‘세상에 완벽한 가족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품은 표면적으로 이루어진 결혼이 얼마나 허무하고 무의미한지를 짚어내며 ‘정상적이고 완벽한 가족’의 이데올리기를 해체한다. 수많은 통제와 감시를 받던 피해자들은 어느 순간 각성해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작품 내에는 등장하는 많은 인물 역시 서로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는 사이 완벽한 선과 완벽한 악의 경계는 전복되어 사라진다. 우리는 작품을 보며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피해자이고, 어디에서부터 가담했는가.

저자소개

1989년에 태어나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랭커셔 주의 로젠데일에서 성장했습니다. 센트럴 랭커셔 대학에서 언론홍보영상을 전공하며 『가디언』, 『스타일리스트』, 『사이콜로지즈』, 『더 인디펜던트』와 같은 유수의 잡지에 글을 기고했습니다. 2019년 ‘베티 트래스크 상’(Betty Trask Award)을 수상한 베스트셀러 소설 『The Familiars』로 데뷔했으며, 두 번째 소설인 The Foundling』도 [선데이 타임즈]의 10대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Mrs. England 잉글랜드 부인』은 스테이시 홀스의 세 번째 소설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9



잉글랜드 부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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